연말 '벽을 뚫는 남자' '어쌔신' 잇따라 무대
연말 화려한 출연진으로 무장한 감동 코미디 뮤지컬 2편이 관객을 찾아간다.
11월 27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문을 여는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소심하고 평범한 청년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프랑스를 발칵 뒤집은 사건을 다뤘다.
'몽마르뜨 언덕의 사랑예찬'이라는 부제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시종일관 발랄한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진한 감동을 전한다. 1996년 파리에서 초연된 뒤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과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했다.
2006년 국내 초연 때는 몽마르뜨를 그대로 옮긴듯한 아름다운 무대와 조명, 음악, 출연진들의 감칠맛 나는 호연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5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이번 무대는 임창정·이종혁이 번갈아가며 듀티율을 맡는다. 의사 듀블 역에는 고창석과 임형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인 오소연·구원영·김대종·강연종 등이 함께 한다. 내년 2월 6일까지. 문의: 02)3485-8746
11월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어쌔신'에는 '맨오브라만차'에서 돈키호테로 열연 중인 황정민이 출연을 확정했다.
1800년~1900년대까지 미국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인기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중 하나다.
2004년 첫선을 보여 음악적 유머 감각은 물론 미국적 성향이 강한 멜로디 속에 역사와 판타지를 잘 버무렸다는 평을 받으며 토니어워즈 5관왕(리바이벌상·주연배우상·연출상·조명상·오케스트라상), 드라마 데스크 4관왕(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조명상·음향상·오케스트라상)을 석권했다.
황정민과 마력의 보이스를 소유한 박성환이 익살스러운 암살자 귀토로 분하고, KBS2 '남자의 자격'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최재림과 공연계의 블루칩 강하늘이 암살범 오스왈드와 발라디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내년 2월 3일까지. 문의: 02)6925-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