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예비맘들은 더욱 스마트해진다. 자신의 건강이 곧 아이의 건강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인과 건강에 대해서는 부끄러움 등의 이유로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신 중인 예비맘들에게 생기기 쉬운 여성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다. 다행히 대처법도 있다.
질염은 질 내 감염이나 염증 반응,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질환이다. 평소보다 많은 냉이 나오고 외음부가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로 불린다. 질염의 한 형태인 칸디다성 질염의 경우 여성 10명 중 7.5명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하는데다 이 중 절반가량은 두 번 이상을 경험할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방치하면 양막에 염증이 생겨 양수가 조기에 터지는 조산 또는 미숙아 출산 위험률이 높아진다. 자칫하면 분만 시 태아에게 질염 유발균을 옮기거나 분만 후 자궁내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치료제를 통해 임산부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반드시 안전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클로트리마졸 성분은 임부 복용 안정성의 기준이 되는 FDA 분류에서 타이레놀과 동일한 B등급의 약물이며, 비뇨생식기계 피부질환에 광범위한 항진균제로서 그 효과를 검증 받은 바 있다.
평소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정제에 의한 자극을 최소화하는 대신, 매일 깨끗한 물로 가볍게 세정하여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면 제품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방광염은 방광 안으로 균이 들어와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임신 중 방광염에 감염될 경우 저체중아 출산, 임신중독증을 가져올 수 있기
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소변배양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방광염은 물을 많이 먹거나 수액 요법으로 수분 섭취를 하면 도움이 된다.
요실금은 질 근육이 늘어나면서 요도 근육이 함께 약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몸에 힘을 줄 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보통 출산 후 회복되는 편이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