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 스타일' 3주 연속 2위
싸이가 또 다시 빌보드 정상의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가 11일 발표한 20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3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기 팝 그룹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가 4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또 한번 싸이 열풍을 저지했다.
빌보드 측은 순위 발표에 앞서 10일 "'강남스타일'이 '원 모어 나이트'와 비교해 방송 횟수에서 뒤지지만 음원 판매에서 앞서고 있어 1위가 가능하다"며 싸이의 정상 등극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지만, 이번 주 역시 방송 횟수가 발목을 잡았다.
'강남스타일'은 유료 스트리밍 횟수를 집계하는 온 디멘드 송 순위에서 10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음원 판매 순위에서도 25만7000건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원 모어 나이트'(16만7000건)를 앞섰다. 그러나 방송 순위에서는 5600만 점으로 '원 모어 나이트'(1억2500만 점)에 크게 뒤졌다.
빌보드 비즈는 "'원 모어 나이트'가 또 다시 싸이의 노출 공연을 방해했다. 두 곡의 격전은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정상 정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500점 차로 줄였던 1위와의 격차는 이번 주 700점 차로 벌어졌다. 종합 점수에서 '원 모어 나이트'는 1% 포인트 미만 상승했지만, '강남스타일'은 1%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차트 진입 4주 만에 처음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의 '라이브 와일 위아 영'(3위), 테일러 스위프트 4집 타이틀 곡이자 새 싱글인 '레드'(6위), 아델의 '스카이폴'(8위) 등 톱 스타들의 신곡이 이번 주 톱10에 올라 '강남스타일'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