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 페스티벌이 주말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감성 가득한 대중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13~14일 난지한강공원으로 가면 된다. 14년째를 맞는 국내 대표 야외 공연 브랜드인 '시월에눈내리는마을'이 올해 '2012 시월에'로 대대적인 변신을 했다.
최근 가요계를 장악한 나얼이 소속된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첫 날 헤드라이너를 맡았고, 군복무를 마친 박효신이 둘째 날 컴백을 신고한다. 이외에 리쌍&정인·서인국·케이윌·포맨·백지영·다이나믹듀오&사이먼디·윤종신·허각 등 12팀이 이틀간 릴레이 라이브를 선사한다.
지난해까지 하루 3시간이던 공연은 이틀간 오후 3~10시 총 14시간으로 늘어났다. 출연 가수들은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 공연을 펼치고, 공연장 일대에는 북카페·와인숍·힐링 테라피 등 거대한 데이트 코스와 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12~14일 올림픽공원에서는 힐링을 주제로 한 클래식·크로스오버 공연이 개최된다.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12일),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테너 폴 포츠와 카운터 테너 루이스 초이, 테너 류정필 등이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는 '시네마 콘서트'(13일),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선사하는 '3인3색 콘서트'(14일) 등 수준 높은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아시아 최대 재즈축제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12~14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 세계 3대 재즈 기타리스트인 존 스코필드 등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 42개 팀이 화려한 재즈의 세계로 초대한다. 9개 무대 중 자라섬 중도 잔디광장에 마련된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를 제외한 7개 무대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과 연계한 도심 속 재즈 페스티벌인 '포플레이'가 14일까지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열린다. /유순호기자 s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