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싸이 스타일'이다. 직접 라면 먹는 동영상까지 찍어 회사 측을 설득, 결국 농심의 신라면 모델 자리를 꿰찼다.

농심은 11일 신라면 블랙컵의 새 광고모델로 싸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농심은 싸이에게 스낵제품 모델을 제안했지만 싸이는 신라면을 먹는 3분 분량의 동영상을 찍어 보내며 "신라면 광고 모델로 써달라"고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에서 싸이는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신라면 마니아임을 강조했다. 싸이는 "평소 신라면을 맛있게 먹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신라면은 네 번 입으로 불고 먹는 게 가장 맛있다"며 자신의 바람을 어필했다.

결국 농심 측은 싸이를 신라면 블랙컵 모델로 발탁했고, 이번 광고는 한국어·영어 버전으로 제작돼 이달 중순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전효순기자 h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