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대표하는 남녀 월드스타 싸이와 원더걸스가 연말 팝의 본고장을 동시 공략한다.
이들은 12월 2일과 4일 미국 LA 노키아극장에서 열리는 '징글볼 쇼'에 출연한다. 미국 라디오 방송국인 키스-FM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대형 연말 공연으로, 올해부터 2회 공연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쇼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니요·저스틴 비버·케샤·플로라이다·아울시티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 원더걸스와 싸이는 각각 첫째 날과 둘째 날 무대를 장식한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은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로, 싸이와 원더걸스의 높아진 위상이 입증됐다.
싸이의 글로벌 열풍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여성 걸그룹인 원더걸스가 가세해 K-팝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닷컴은 13일 '원더걸스가 미국 라디오에 K-팝 열기를 몰고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싸이가 원더걸스의 미국 내 라디오 순위 상승을 돕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원더걸스는 싸이에 앞서 2009년 '노바디'로 한국인 최초 빌보드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현지에 K-팝에 대한 인식을 넓혔다. 또 빌보드는 메인차트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차트 밖에서 인기를 얻는 노래를 집계한 버블링 언더 차트에 원더걸스의 최신곡 '라이크 머니'를 올려놨다.
원더걸스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제이슨 므라즈 등과 함께 합동 앨범 '어 베리 스페셜 크리스마스'에 참여한다.
한편 싸이는 15일 호주로 출국해 본격적인 해외 프로모션을 재개했다. 미국 라디오 AMP의 '핼로윈 매스커레이드 축제', CBS시카고 라디오의 송년 콘서트 '징글 배시' 등에 출연한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