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 : '타이거즈 색깔' 한화에 녹아들까

한화는 강해질 것인가. 최근 한화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이런 질문을 하는 이들이 꽤 많아졌다. 당장 한화의 최근 부진한 성적에 잔뜩 풀이 죽은 팬들이 그럴 것이다. 현장의 야구인과 해설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은퇴한 김응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비롯된 생각이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전격적으로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 그룹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한화를 해태나 삼성처럼 강팀으로 만들어달라는 이유였을 것이다. 김 감독은 "야구 못하면 죽음"이라는 말로 화끈하게 답했다.

한화에는 단순히 김응용만 온 것은 아니었다. 김성한 수석코치, 이종범 주루코치, 이대진 투수코치도 가세한다. 또 다른 해태 출신 코치도 참여할 전망이다. 해태 왕조를 일으킨 전설들이 집결하는 모양새. 이를 두고 '한화 타이거즈'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다들 그 결과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움직임은 어떻게 보면 타이거즈 정신의 주입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해태의 요체는 선수들의 일사불란한 팀 워크였다. 문화적으로 한화의 DNA에 타이거즈의 정신을 새겨 넣는 일이다. 기술적으로는 강한 타격(김성한)과 빠른 야구(이종범)를 구현하겠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는 도식화된 수사일 뿐이다. 최대의 문제는 이질적인 문화의 융합 능력이다. 갑작스럽게 김 감독이 부임하면서 타이거즈 출신들이 대거 상층부에 포진했다. 한화의 레전드 스타들은 어정쩡하게 하층부로 밀려났다. 아마 선수들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상황에 넋을 잃었을 것이다.

결국 김응용 체제의 성공여부는 이질성과 생소함을 최소화시키는데 달려있다. 연착륙과 함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와 기량까지 끌어올리면서 성적까지 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선수들은 코치진의 강공책이 잘 먹히지 않는다. 이 같은 숙제를 안고 김 감독은 15일 선수단 상견례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목표가 이루어질지 모든 이들이 지켜보기 시작했다. /OSEN 야구전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