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니앨범 '인디펜던트 위민 파트.3' 발표 미스에이
'남자없이…' 솔직가사 눈길
"매번 색다른 무대 맛보세요"
자신감 넘치는 강한 여성상을 노래해온 미스에이가 자신들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15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인디펜던트 위민 파트.3'은 "자신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을 위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 솔직·당당한 여자 이야기 담은 앨범
데뷔 곡인 '배드 걸 굿 걸'을 비롯해 '굿 바이 베이비' '미스터 조니' 등은 사랑 앞에 나약한 대중가요 속 전통적인 여성상을 뒤집어 놓았다. 이는 미스에이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됐다.
이번 앨범에서는 제목부터 '독립적인 여성'이라고 말한다. '남자없이 잘 살아'라는 제목의 타이틀 곡은 이번 앨범의 의도를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8개월 전 발표한 지난 앨범 '터치'에서 사랑에 아파하는 감성적인 여인을 노래한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미스에이의 원초적 매력으로 돌아왔다고 할까요. 호호. 데뷔 전부터 의도한 건 아닌데 데뷔 곡이 잘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사실 네 명 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라 애써 의도하지 않아도 되죠."(지아)
"자신의 인생과 감정에 누구보다 솔직하며, 당당하게 두 발로 딛고 삶을 만들어가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앨범이에요."(페이)
'남자없이 잘 살아'는 제목처럼 직설적인 가사가 눈길을 끈다. '나는 남자 없이 잘 살아/ 그러니 자신이 없으면 내 곁에 오지를 마/ 나는 함부로 날 안 팔아/ 내 차 내 옷 내가 벌어서 산거야/ 충분하진 않지만 만족할 줄 알아/ 그래서 난 나를 사랑해'와 같은 노랫말은 여성들의 공감지수를 극대화 한다.
# 의상·헤어 자연스러운 콘셉트
페이(25)·지아(23)·민(21)·수지(18) 네 명의 멤버는 자신들이 바로 독립적인 여성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인 멤버 페이와 지아는 어린 나이부터 가수를 꿈꾸며 노력했다. 낯선 이국에 와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고,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금전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있다. 민은 데뷔 전 3년간 미국에 머물며 외로운 연습생 생활을 이겨냈다. 막내 수지 역시 어린 나이에 고향인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독립생활을 했고 부모에게 카페를 차려드렸다.
사랑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민은 "주로 내가 주도하는 스타일"이라고 했고, 수지는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내 일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데이트 비용도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는 "지난 사랑에 미련을 가지지 않는 쿨한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한편으로는 이처럼 강한 이미지가 대중성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여성들은 제목만 들어도 후련하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그럴 수록 몇 안되는 남자 팬이 다 떨어져 나가는 건 아닌가 걱정됐죠. 그런데 생각보다 남성들이 더 좋아하는 거예요. 요즘 남자들은 이런 여자를 더 원한데요."(수지)
"지금까지 이어온 우리 이미지를 가장 세게 표현했죠. 그러면서 대중성은 높였어요. 여성들은 물론 중장년층, 어린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멜로디와 쉬운 춤을 준비했어요."(민)
의상과 헤어스타일에는 특별한 컨셉트를 정하지 않았다. 컨셉트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했다.
"칼 군무가 아닌 신나는 안무를 준비했어요. 그래서 매번 다른 무대를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유쾌하고 신나고, 밝은 우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수지)
·디자인/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