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사용자의 절반이 1년마다 새 단말기를 장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 재활용 비율은 10대 가운데 1대가 채 되지 않았다.

15일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U+) 등 이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사는 2010년 2585만7000개, 2011년엔 2673만3000개의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244만6000대를 팔았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전체 인구수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용자의 절반이 매 해 새 단말기로 교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단말기 재활용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휴대전화판매율 대비 재활용률은 9.6%로 10개 중 1개꼴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T가 12%가 가장 높았고, 이어 KT가 7.8%, LGU+가 6.8%로 3년간 총 판매율 대비 재활용률이 가장 낮았다. KT의 경우 2010년 11.6%, 2011년 2.7%, 올해 11.8%를 기록했고, SKT는 2010년 12.6%, 2011년 8.9%, 올해 18%, LGU+는 2010년 8.8%, 2011년 3.9%, 올해는 8.4%로 각각 집계됐다.

휴대전화 재활용은 중고 휴대전화를 임대폰을 사용하거나 해외에 수출하는 경우, 단말기에 장착된 물질을 재활용하거나 재판매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휴대전화 사용기간과 교체주기가 짧다.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휴대전화는 자원낭비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환경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통신사들은 휴대전화 재활용률을 높여서 자원낭비를 막고 가계 부담을 줄이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