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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화제의 책>야구의 뒷모습



화제의 책

야구의 뒷모습

고석태/일리

최동원·선동열·박찬호 가운데 역대 최고의 투수는 누구일까? 이승엽·이대호·추신수·김태균 중 최고 타자는?

야구 담당 기자로 21년을 일한 저자가 오랜 현장 경험을 글로 엮었다. 지난 20년간 한국 야구에서 벌어졌던 결정적 장면들뿐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 벌어진 뒷얘기를 풀어냈다.

신간에는 김응룡 한화 감독(전 삼성 사장)이 김성근 전 LG 감독(현 고양 원더스 감독)을 '야구의 신'으로 부른 이유, 박찬호(한화)가 연상녀에 대시했다 거절당한 에피소드, 이승엽(삼성)이 욕설을 듣고서도 참았던 일, 선동열 해태 투수(현 KIA 감독)와 정삼흠 LG 투수(현 부천고 감독)가 밤새 술을 마시고 10회까지 0-0 무실점을 기록했던 음주 배틀 등 한국 프로야구에 다소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전달한다.

박찬호의 인터뷰 불발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90년대 후반 박찬호가 시즌을 끝내고 고향 공주에 왔을 때 저자는 새벽 6시부터 점심때 까지 기다렸다 어렵게 그를 만났다. 저자는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박찬호는 "싫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박찬호는 "제 마음입니다"라고 답했다. 저자가 기자가 된 걸 후회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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