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 하고 있다.
김광현 10K·박정권 결승타 … '가을 DNA' 살아나며 2-1 승
SK가 깔끔한 야구의 정석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첫승을 가져갔다.
SK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 촘촘한 수비, 완벽한 계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SK는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의 승기를 잡으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성준 투수코치의 만류를 깨고 이만수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광현은 탈삼진을 10개나 잡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2008년 10월 31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 이후 4년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로, 경기 MVP로 선정됐다.
이호준과 박정권은 각각 솔로포와 결승타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SK 이호준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줄곧 끌려가던 롯데는 6회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1사 후 대타 정훈의 볼넷과 손아섭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타 박준서의 타구는 SK 유격수 박진만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며 더블아웃으로 이어졌다.
이후 흐름은 SK로 넘어 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SK 선두 박재상은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가을의 사나이' 박정권이 롯데 구원 김사율을 상대로 때린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리드를 잡은 SK는 주저없이 불펜진을 가동했다. 엄정욱과 박희수가 각각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마무리 정우람이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5.1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고개를 숙였다.
17일 열릴 2차전에 SK와 롯데는 모두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윤희상과 송승준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윤희상은 롯데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25, 송승준은 SK전에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