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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소지섭 "인간관계 좁아 일 없을 땐 방콕 모드"

소지섭(35)은 작품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비교적 높은 배우들 가운데 한 명이다. 과묵하지만 솔직한 평소 모습이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영 일주일만에 전국관객 70여만명을 불러모은 주연작 '회사원'과 관련해서도 "칭찬이든 비판이든 속 시원히 얘기해 보자"며 속내를 털어놓은 표정이 무척이나 진실해 보인다.



▶ 원빈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

세 글자인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아저씨'를 연상시키는 것 같다. '정말 비슷할까' 싶어 다시 봤지만, 처음 생각대로 역시나 다른 영화더라. '아저씨'와 '회사원'은 액션이 벌어지는 공간의 크기부터 차이가 있다. 또 우리 액션은 '아저씨'에 비해 더 간결하고 소박하면서도 살벌하다. 물론 '아저씨'가 좋은 작품이므로, 비교되는 시선 자체는 기분 나쁘지 않다.

▶ 이제 남은 건 사극 액션뿐

전작 '오직 그대만'의 종합 격투기와 이번 영화의 총기 액션까지, 장검을 휘두르는 사극 액션만 빼고는 모든 종류의 액션을 다 경험한 것 같다. 예전에 운동(수구)을 해서인지 몸 쓰는 연기가 익숙하고 좋긴 하다.

그러나 '회사원'의 액션은 정말 힘들었다. 러시아 특수부대원의 무술인 시스테마를 두 달 이상 배웠는데, 동작들이 너무 빨라 처음엔 못하겠다며 드러누웠을 정도였다. 또 눈속임 없이 실제로 상대 배우를 가격하다 보니 마음고생이 심했다. 특히 부하 여직원과 싸우는 장면에선 여배우가 내 주먹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말 촬영을 중단하고 싶을 만큼 괴로웠다.

▶ 곽도원과 이미연

두 분 다 이 영화로 처음 만났다. 곽도원 선배는 '회사원'과 드라마 '유령'으로 가까워졌다. 촬영은 '회사원'이 먼저였는데, 살짝 험상궂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웃음) 굉장히 유쾌하고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이다. 함께 있으면 즐겁다.

이미연 선배는 듣던대로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배려심이 무척 깊다. 본인으로선 후배를 받쳐주는 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도 정말 잘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시나리오 상에는 포옹 장면이 있었는데 삭제됐다. 살짝 아쉽지만 (웃음) 극의 여운을 위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 과작의 연기자

보통 일년에 한 편 꼴로 일하다 지난해 '오직…'을 시작으로 연달아 세 편에 출연했다. 남들처럼 능력이 받쳐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아 솔직히 지친 상태다. 캐릭터에 젖는 속도도, 캐릭터를 벗어나는 속도도 느려서다.

올해로 연예계 생활이 17년째인데, 소진된 내면을 어떻게 다시 채워야 할 지 아직도 몰라 고민이다. 우리나라는 배우에게 원하는 것도 많다. 규제도 심하다. 대중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재충전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 게 사실이다.

▶ 좁은 인간관계

정말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동료 연예인은 (정)준하 형과 (송)승헌 형, 단 두 명이다. 두 형은 평생 같이 갈 사람들이다.

2년 연속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지만, 스케줄이 없을 때는 호텔방에서 아예 나오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서다.

그렇다고 이상 성격자는 아니다. (웃음) 말수는 적지만 남 얘기는 잘 들어주는 편이다. 그래서 예전 운동할 때도 카운셀러로 인기 깨나 있었다.

▶ 홀로 산다는 것

소리소문없이 연애 잘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있다. 맹세컨데 솔로로 산 지 꽤 오래 됐다!

갈수록 이성을 만나기가 어렵다. 여성들도 나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 그 분들 처지에선 나랑 사귀는 게 공개됐다 헤어졌을 경우 '누구의 여자'란 꼬리표가 평생 붙어다닐 수도 있겠다란 걱정을 하지 않겠나. 휴…, 연애는 힘들다.

·사진/최종수(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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