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45.8%)와 문 후보(45.0%)가 초박빙 구도로 조사됐다. 반면 박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6.6%로 박 후보(44.6%)를 2%p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신문이 대선 60여 일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대선 후보('박vs문', '박vs안')간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안 후보는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나타냈다.
이는 3개월 전 서울신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박근혜(46.4%)와 안철수(46.1%)의 박빙구도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박근혜(52.4%)-문재인(38.0%) 대결구도에서는 문 후보의 상승이 확연히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남성보다 여성 유권자층에서 지지가 많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40대에서 10% 이상, 20∼30대에서는 두배 가량 박 후보를 앞섰다. 박근혜vs문재인, 박근혜vs안철수 대결 시 여성지지율은 박 후보가 각각 50.1%, 47.0%로 문(41.5%), 안(45.3%)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에서는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 시 문 후보가 57.8%로 박 후보(33.9%)를 23.9% 포인트 앞섰고, 박근혜-안철수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64.3%로 박 후보(28.4%)를 두배 이상(35.9% 포인트)이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지지율을 보면 박 후보가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의 대결시 각각 39.2%, 39.6%로 문 후보(52.5%), 안 후보(50.5%)에게 모두 뒤졌으나, 50대 6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큰 차이로 두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 38.5%, 안 후보 25.8%, 문 후보 20.2%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대구·경북에서 60.4%(2위 문 후보 14.9%), 강원·제주 55.1%(2위 안 후보 20.4%), 대전·충남·충북 43.7%(2위 안 후보 23.4%), 부산·울산·경남 43.1%(2위 문 후보 2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안 후보가 46.9%(2위 문 후보 20.9%)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박 후보 34.0%, 안 후보 29.3%, 문 후보 18.7%)과 인천·경기(박 후보 36.3%, 안 후보 25.8%, 문 후보 23.1%) 등 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전국 평균보다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 전화면접조사'(MMX)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