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처럼 어떤 심리적 특성이나 행동이 이뤄지는 특정 기간을 가리켜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라고 한다. 이 때가 지나면 지속적인 자극을 가해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언어를 배우는데도 이러한 적기가 있다.

모국어의 경우 2~3세가 되면 '엄마' '아빠'를 말하고, 만 4세 정도가 되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언어를 구사한다. 이처럼 유아기는 언어를 습득하는 최적기인데, 이 시기에 마치 모국어를 배우듯 영어를 학습하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외국어인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힌다는 것이 비록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잘 구성된 유아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다면 좋은 유아영어교육 프로그램이란 무엇일까? 윤선생영어교실과 함께 알아보자.

◆유아 발달단계에 맞는 파닉스 프로그램

유아영어교육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유아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언어 및 인지력이 발달하는 유아기에는 영어를 문자로 배우는 것보다 소리로 익힐 때 더 효과이다. 따라서 소리교재를 활용한 음소인식 훈련이 매우 중요하며, 이 훈련을 마친 유아들은 소리를 구분해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에서는 영어의 소리에 노출되는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문자 교육을 병행해야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이 시점에 활용되는 방법이 바로 '파닉스'다.

파닉스는 문자와 소리와의 관계, 즉 각각의 철자가 어떤 소리를 가지고 있는지, 단어 안에서 어떤 소리를 내는지를 익히게 하는 학습법이다. 파닉스를 통해 문자해독 능력을 갖춘 아이들은 성취감과 자신감이 붙어 다음 단계의 학습도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

◆전인교육이 가능한 유아영어교육 전문가

교사의 질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교재와 프로그램, 교구들을 활용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무턱대고 원어민 교사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직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유아기에는 전인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일반적인 원어민 교사의 경우 언어 교육은 가능할지 몰라도 유아 교육에 서툴기 때문이다.

유아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고를 때는 이를 가르치는 교사가 유아영어교육 전문가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유아영어교육 전문교사 양성과정(YL-TESOL)을 이수한 교사라면 안심해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흥미 유발 교수법

마지막으로 영어를 배우는 활동 자체가 유아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노래나 게임, 챈트 등의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만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흥미나 학습동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이나 소근육 활동, 말놀이 활동, 인지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골고루 활용해 아이로 하여금 영어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중지능, 프로젝트 이론 등이 적절하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