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원을 바다에 빠트려 숨지게 한 뒤 실종으로 위장한 40대가 해경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 해양경찰서는 23일 해상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동료 선원과 말다툼 도중 바다에 밀어 숨지게 한 최모(49)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달 28일 오후 8시께 전남 신안군 비금면 수대선착장 약 50m 앞 해상에 정박 중이던 9.77t급 연안자망어선 A호에서 조모(41)씨를 바다에 빠트려 숨지게 한 뒤 실종신고로 위장한 혐의다.

조사결과 최씨는 배 위에서 조씨와 몸싸움을 하던 중 조씨가 바다로 빠지자 "술에 취해 소변을 보던 중 바다에 빠져 떠내려갔다"고 경찰에 실종신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실종 9일만에 발견된 조씨의 상의가 누군가에 의해서 잡아당겨져 있고, 최씨와 말다툼을 했다는 동료 선원의 진술을 확보해 자백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