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패드미니가 공개된 미국 새너제이 소재의 캘리포니아 극장에 많은 기자들이 몰려 취재 열기를 내뿜고 있다./AP 뉴시스
애플이 예상한 대로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등을 공개했다.
‘7인치 태블릿은 도착시 사망’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던 애플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의 불문율이 깨진 셈이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소재의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 크기가 기존 아이패드(9.7인치)보다 줄어든 7.9인치이지만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동일한 1024×768이다. 화면 밀도는 162ppi(인치당 화소 수)다. 디자인에서는 화면 테두리 두께가 상하좌우 일정했던 기존의 아이패드와 달리 좌우는 얇고 상하는 두껍게 바뀌었다.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으로 출시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A5를 장착했으며 두께는 7.2㎜, 무게는 308g(0.68파운드)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영상통화(페이스타임)를 위한 전면 HD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뒷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애플의 마케팅 담당 필 실러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미니에 대해 “연필과 같은 7.2㎜ 두께에 무게는 메모지 패드와 같은 308g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와이파이(Wi-Fi, 무선랜) 전용 아이패드 미니는 16GB(기가바이트), 32GB, 64GB 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329, 429, 529달러로 책정됐다. 3세대(3G)와 LTE(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모델의 가격은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459~659달러다. 이는 경쟁 제품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HD와 구글의 넥서스7의 가격 199달러보다는 비싼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 예상했던 가격인 249달러보다도 다소 비싸다.
국내 출시는 기대보다 빠르다. 애플이 예상을 깨고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덕분이다. 이에따라 와이파이 버전은 2일부터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4G 모델은 이보다 2주 늦게 발매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가격은 16GB모델 기준 329달러(42만원)부터 책정됐다.
한편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뉴아이패드를 개선한 4세대 아이패드도 선보였다. 4세대 아이패드는 A6X칩을 탑재 이전 제품보다 최대 2배 빠르며, 그래픽 성능도 2배 향상됐다.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