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도심공원에서 대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10대 청소년 등에게 7~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종호)는 24일 주범인 이모(16)군과 공범인 윤모(18)군에게 징역 20년을, 현장에 함께 있었던 홍모(15)양에게 징역 장기 12년, 단기 7년을, 피해자의 전 여자친구 박모(21)씨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욕설이나 협박문자를 보냈다는 이유로 순간적으로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살인을 준비했다"며 "피고인들과 화해하기 위해 선물까지 준비해 온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점에서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이들은 올해 4월 30일 오후 8시47분께 창천동 바람산 어린이공원에서 평소 말다툼을 벌여오던 대학생 김모(20)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배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