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뱅킹 하루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면서 거래액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26일 5개 시중은행(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는 최근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월 평균 스마트폰 뱅킹 이용(이체)건수는 1억4400만건, 금액은 7조7704억원에 달한다.
산업, 기업, 외환 등 타 은행 5곳과 통상적으로 1인당 2~3개의 은행과 거래하는 것을 감안하면 1금융권의 스마트폰 뱅킹 거래 규모는 월 30조~40조원 사이, 이용자는 1500만명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하루 평균 1조원을 움직이는 것이다.
스마트폰 뱅킹이 활발해지면서 각 은행은 금융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 스마트폰 가입 고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폰 지정서비스'를 도입해 보안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이 서비스는 미리 지정된 스마트폰에서만 금융거래가 가능토록 해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할 수 있다. 농협의 경우 스마트폰 뱅킹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고객은 '장기미사용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뱅킹 고객의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웹 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PC에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우리은행의 '당근 이지(easy) 뱅킹' 앱은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조회, 이체 등의 기능만을 모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특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