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독신 가구는 점점 증가하는 반면 4인 가족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시내 1~2인 가구 비율은 54.76%로 전체 419만2752가구의 과반을 넘어선 상태다.

28일 서울시의 '연도별 가구원 유형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내 1인 가구는 2007년 138만4921가구에서 지난해 151만800가구로 4년 사이 9.1%(12만5879가구) 증가했다.

같은 기간 2인 가구도 72만5592가구에서 78만5146가구로 8.2% 늘었다. 3인 가구는 76만985가구에서 77만5276가구로 1.8% 증가했다.

반면 현대의 전형적인 가족 형태로 꼽힌 4인 가구는 2007년 89만2202가구에서 지난해 85만3744가구로 4.3% 감소했다. 5인 이상 가구도 28만2386가구에서 26만7786가구로 5.1% 줄었다.

1인 가구가 급속히 늘면서 서울시의 주택 정책도 변하고 있다.

이날 시는 "현재 소형가구 증가 대책으로 2007년부터 일반건축허가에 의한 연평균 2만8189호를 공급하고, 소규모 정비사업 등으로 연평균 2만1965호를 공급하는 중"이라며 "대부분 85㎡ 이하 소형 주택"이라고 밝혔다.

또 "1~2인 가구의 주거욕구와 주택수요 파악을 위한 학술용역을 내년 중에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주택단지 조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