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가 담배 규제를 머뭇거리는 사이에 10억 명을 넘는 사람들이 흡연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암학회(ACS) 회장인 존 서프린 박사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세계종양학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경고했다.

서프린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전체 암 사망 요인에서 흡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22%로 연간 170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이중 100만명 가량이 폐암으로 숨진다.

그럼에도 현재 전 세계 흡연인구는 청년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매년 3000만 명씩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담배업계가 개발도상국의 비흡연 인구를 겨냥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 후반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수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서프린 박사는 주장했다.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