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 하지만 잘 팔리는 제품은 여전히 인기다. 비싼 천연 성분 화장품, 유기농 재료로 만든 식음료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원료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발자국을 줄인 제품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또한 올라가고 있다.
세계적인 식음료 전처리 및 포장 기업인 테트라팩(Tetra Pak)과 유로모니터가 2011년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영국·중국·브라질 등 주요 10개국 소비자들의 76%는 친환경 제품을 더 신뢰하고 있었으며, 일반 제품과 가격대가 비슷할 경우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이들도 80%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 포장 업계에서 최초로 탄소성적표지인증을 획득한 테트라팩 코리아의 환경 담당 차제영 차장은 "테트라팩은 전세계 식음료 제조업체를 비롯한 모든 고객사에 공급하는 포장재의 원료 구입부터 생산, 유통, 폐기 단계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년 전부터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여러 고객사들과 협력해 친환경 식음료 제품의 생산·공급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은 어떻게 구분하고 어디서 구입할 수 있을까. 일상생활에서 '녹색 선순환'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게다가 경제적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녹색소비 실천 1단계='그린카드' 신청하기
지난해 7월 출시 된 그린카드는 현재 400만장 넘게 발급되며 녹색생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전기, 수도, 가스 등 가정 내 에너지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녹색제품을 구매하는 등 친환경을 실천할 때 정부와 기업에서 친환경 포인트인 '에코머니'를 적립해준다. 에코머니는 2만점부터 캐시백 신청이 가능하고 기부할 수도 있다. 그린카드 홈페이지(www.greencard.or.kr)에서 신청·발급이 가능하다.
◆녹색소비 실천 2단계='탄소성적표지' 확인하기!
가전부터 음료까지 '녹색제품'을 구별하는 방법은 쉽다. 제품의 생산 및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을 라벨 형태로 만든 '탄소성적표지'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지난해 10월 그린카드 녹색제품군에 합류한 정식품 마케팅부 이석철 과장은 "담백한 베지밀 에이와 달콤한 베지밀 비 등 대표적인 6개의 제품도 이미 2009년에 탄소성적표지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그린카드 포인트 적립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들의 앞이나 옆면에는 탄소성적표지가 표기돼 있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녹색소비 실천 3단계='에코머니' 쌓기!
구입하려는 제품에서 탄소성적표지를 확인한 뒤 그린카드로 결제하면 제품 가격의 일정 비율(1~5%)을 친환경 포인트인 '에코머니'로 적립 받을 수 있다. 가정 내 에너지 사용 절약 또는 그린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5~20%가 포인트로 되돌아온다.
/전효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