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酒暴) 평균 전과는 21.6범으로 전과 51범 이상인 주폭도 24명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검거된 주폭 508명의 평균 연령은 47.8세이며 40~50대 중장년층이 대다수(387명·76.2%)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경찰청이 지난 5월 주폭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최근까지 508명의 주폭들을 검거해 구속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주폭들의 평균 전과는 21.6범이며 그 중 주취로 인한 범죄는 16.9범으로 전체 전과의 78.2%를 차지했다. 전과 51범 이상인 주폭도 24명이나 됐다.
주폭들은 주로 폭력·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갈취·협박 등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으며 유사한 범죄를 중복해 계속,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범행 횟수는 5916건에 달했으며 업무방해가 2351건(39.7%)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 1227건(20.7%), 갈취 986건(16.7%)등을 중복해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범행 장소는 식당·주점·상가 등이 대부분(3809건·64.4%)이며 노상·주택가 1179건(19.9%), 경찰서.관공서 250건(4.2%) 등이 있었다.
주폭 피해자는 총 2469명으로 주 연령층은 40~50대 중장년층(1449명·58.7%)이 많았다.
◆ 음식점 운영하는 여성 피해가 가장 많아
피해자 직업은 음식점 운영이 531명(21.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점·주점·상가 등 영세상인이 1204명(48.8%), 이웃주민·가족이 344명(13.9%)등 서민들과 이웃.주변사람들이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해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음식점의 경우 여성이 운영하는 비중이 61.8%에 달했다. 상가.주점의 경우에도 여성 피해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폭은 상대적으로 행패를 부리기 쉬운 중·장년의 여성이 운영하는 영세 음식점·주점·상가를 주요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검거된 주폭 중에는 노숙형태로 생활하는 사람도 50여명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전과는 25.8범이며 그 중 주취범죄 평균은 19.9범(77.1%)으로 일반 주폭에 비해 평균 4.2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횟수는 735건으로 1인당 평균 14.1건에 달했다. 일반 주폭이 11.6건임에 비해 평균 2.5건 정도 많았다.
가정폭력을 일삼은 주폭은 48명으로 전체 주폭의 9.4%를 차지했다. 총 범행횟수는 368건으로 존속폭행 59건을 포함해 주로 가족을 상대로 폭력범죄(249건·67.7%)를 저질렀다. 주거침입.손괴·아동학대등의 범행도 했다.
주폭 508명 중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주폭은 38명(7.5%)이었다. 주폭 중 성범죄 전과를 보유한 주폭은 79명(15.8%)으로 이들 중 9명은 동종의 성범죄를 재차 저질렀다.
검거된 주폭 중 232명이 형을 선고받았다. 그외 주폭들은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219명이 징역형(실형 150명·집행유예69명)을, 13명은 벌금형 등을 각각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주폭척결 추진 이후 주취·소란 관련 112신고가 대폭 감소하고 강력범죄 중 주취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살인, 강도, 강간·추행과 폭력의 경우에도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래시장, 상가는 물론 공원 등 서민 생활 주변 곳곳에서 서민에게 피해를 끼치며 생활을 침해하는 주폭들에 대해 계속 엄정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