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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대출 갈아타기 '저금리의 유혹'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씨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주택을 담보로 2억원을 빌렸다. 연6.7%로 3년 거치 10년 상환조건이었다. 올해부터 이자에 원금을 더해 상환이 시작되면서 부담이 커졌다. 5년 만기 연4.8% 고정금리로 대출을 전환했다. 이전 대출이 3년을 지나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쉽게 전환 할 수 있었다.1년에 대출이자만 400만원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됐다.

#부산에 사는 박 모씨는 지난 2010년 한 캐피탈회사에서 주택담보와 신용대출을 혼용해 연6.8%로 6300만원을 대출받아 2년 좀 넘게 썼다.총부채상환비율(DTI) 50%를 적용받았다. 최근 금리가 크게 낮아진 것을 알고 금리비교 서비스 업체에 상담을 한 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탔다. DTI가 100%까지 넓은 상품이어서 400만원 더 증액한 6700만원을 연4.1%로 대출 받았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2~4년 전 은행에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들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모기지777 관계자는 "리먼사태가 터졌던 2008년 이후 한동안 금리가 높았다"며 "당시 연6%~7%대 초반에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최근 들어 갈아타기를 상담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도 "금리하락 추세에 맞춰서 (대출)금리가 낮은 상품, 특히 적격 대출로 갈아타려는 분들이 많다"면서 "금융당국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대출로의 전환을)로 권장하는 것과 상관없이 고객들이 알아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도 떨어지고 대출금리도 떨어져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다만 (대출전환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서류를 작성해야하는 번거로운 문제가 있어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판단을 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신규 대출금리 역대 최저

대출 갈아타기 열풍은 신규 대출 금리의 하락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3%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부터 금리 통계를 집계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내린 4.86%로 두 달째 4%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4.29%)과 집단대출(4.39%) 금리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12%포인트, 0.07%포인트 내렸다.

2금융권의 대출금리도 모두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14.37%)는 0.18%포인트 내렸다.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도 0.10%포인트 하락한 6.97%였다.

◆중도상환 수수료 등 고려해야

기존 고정금리 대출이나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이 갈아타기를 시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비용은 중도상환수수료다. 시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는 대부분 대출 시작 후 3년까지 총 대출금의 1.5% 정도다. 1억원 대출에 150만원 정도 수수료를 낸다는 의미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DTI 완화가 됐다하더라도 여신기준이 까다로워서 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도 있고, 대출 상품과 대출 시기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에 차이가 나 대출이자 감소분을 비교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일 중도상환수수료가 이자감소분보다 많다면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갈아탈 때는 일반적으로 장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현재의 저금리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인상 기조로 돌아설 수 있어서다. 물론 저금리 기조라도 단기 대출에는 변동금리가 나을 수도 있다.

부동산리서치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있어 변동금리 이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3년 이내 상환할 계획 있는 단기대출은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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