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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꿀로 말하는 이스라엘 역사



미디어아트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이색작품 주목

제 7회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다음달 4일 폐막을 앞두고 놓치면 후회할 이색작품을 소개했다.

로미 아키투브의 뉴미디어 설치작품인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는 천장의 거대한 통에서 흘러내리는 꿀이 테이블과 의자, 바닥을 흠뻑 적시는 광경을 보여준다.

꿀은 사뮤엘 베케트 원작의 연극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비디오가 상영되는 45분 동안 흘러내린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69세의 크라프는 자신이 49세 때 녹음한 오디오 테이프를 듣고 있으며, 49세의 크라프는 29세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69년의 세월은 당시 이스라엘이 세워진 후 흐른 시간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출신인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성경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된 조국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느끼는 회한과 상념을 보여준다.

소리를 꿀로 코드 변환하는 과정에는 모스 부호가 사용됐다. 작은 끈이 꿀통의 주둥이를 단속적으로 잡아당김에 따라 가늘게 흔들리며 떨어져 내린 꿀은 영상이 끝나면 펌프에 의해 천장에 매달린 통으로 올려 보내진다.

전시관계자는 "흘러내리는 꿀줄기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기억에 대한 소회를 물질로 승화시킨다"면서 "이 작품은 곧 혼자서 움직이는 베케트의 무대"라고 설명했다.

베케트의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뉴미디어 설치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 관람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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