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출석을 미뤄왔던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주식회사 다스 회장이 1일 오전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참고인 신분의 이 회장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불러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 6억원을 현금으로 건넨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회장은 돈을 빌려주면서 이 대통령과 상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상의한 적 없다"고 짧게 말했다.

특검팀이 지난달 17일 시형씨와 이 회장의 거주지 및 자택, 사무실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차용증 원본에 대해서는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는 "(특검 사무실) 안에서 대답하겠다"고 말을 아끼며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빌려준 돈이 다스의 비자금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다스 법인 계좌추적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을 소환해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