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신시내티소재 핍스 서드 아레나 유세장에서 연설후 청소년들과 악수하기 위해 손을 뻗는 있다./AP 뉴시스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뉴포트 뉴스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막판 표심몰이가 뜨겁다. 양측은 자신에게 유리한 통계를 내세워 "판세가 우리쪽으로 기울었다"고 심리전을 펼치는가 하면 징크스 점괘를 내보이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최근 중립적 정치전문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예상 선거인단 숫자를 201명대 191명으로 내다봤다. 또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237명을 롬니 후보가 1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선거인단 숫자 확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앞선다는게 미국 주요 언론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지율은 동률이거나 오바마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WP(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같게 나타났다. 퓨리서치 센터의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직전 열린 프로풋볼(NFL) 경기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길한 징조'를 내비쳤다.
미국에는 대선 직전 열리는 NFL경기에서 홈팀인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승리할 경우 현직 대통령 혹은 현직 대통령 소속 정당의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고, 패하면 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 4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열린 경기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원정팀 '캐롤라이나 팬더스'에 13대 21로 졌다.
'레드스킨스 징크스'는 80년간 이어졌다. 2004년 대선 때 단 한 차례 깨졌을 뿐이다. 이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롬니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된다. '미신'이지만 일반 유권자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레드스킨스의 징크스를 믿는 사람은 꽤 많다. 징크스가 한 차례 실현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말실수 제조기'로 유명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유세 도중 오바마 대통령을 빌 클린턴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바이든 부통령은 4일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를 방문, 롬니 캠프가 내보낸 오바마의 비방 광고를 비난하던 중 이같은 실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