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5일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인류 무형유산은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소위원회인 심사 보조기구의 심사를 거쳐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나눠진다.

아리랑이 무형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모두 15개의 인류 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다음달 3~7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 7차 무형유산위원회는 아리랑의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재청은 특정 지역 또는 특정 시대의 아리랑만이 아닌 후렴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끝나는 노래군에 대해 폭넓게 등재 신청을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심사 보조기구는 아리랑이 세대를 거쳐 꾸준히 재창조된 점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충분히 평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자국내 소수민족의 문화라고 주장하면서 문화재로 등록했지만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