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4.1% 1위 '인기 상승세'…'대왕의 꿈' '대풍수' 고전
지상파 3사의 사극들이 제각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영 초반 월화극 꼴찌였던 MBC '마의'가 1위에 안착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방송분 시청률은 전주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14.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아역 분량 때 식상한 구성과 출연진의 미숙한 연기로 고전했던 이 드라마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7회부터 성인 분량으로 넘어가면서 잘 짜여진 줄거리와 조승우·이요원 등 배우들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며 탄력을 받았다.
이에 5일 같은 시간에 첫 방송한 SBS '드라마의 제왕'은 김명민의 열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음에도 6.5%의 불안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반면 KBS에서 '사극 흥행 불패 카드' 최수종을 내세워 야심차게 선보인 주말 사극 '대왕의 꿈'은 주연 배우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나 결방 사태를 맞았다.
선덕여왕 역의 박주미가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해 4~5주 진단을 받은데다, 김춘추 역의 최수종도 9월 교통사고를 당한데 이어 지난달 낙마로 인대가 파열 당해 10일 방송부터 2주간 결방한다.
그런가하면 SBS가 2년의 기획 단계를 거쳐 200억원을 투입한 수목극 '대풍수'는 예상 외의 낮은 시청률로 인해 비상에 걸렸다.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밀려 8회가 방영된 현재까지 10%에 머물며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낮은 시청률이 이어져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는 한편 "지성·김소연 등 성인 연기자가 본격 등장하는 7일 9회 방송분 이후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