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후보등록 前 단일화 합의
정치혁신안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 등 공동합의문 7개항 발표
다음달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 용지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중 단일 후보의 한 명의 이름이 인쇄될 전망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만나 후보 등록 전(25~26일) 단일화 협상을 끝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양측 대변인이 전했다.
후보 등록 전까지는 19~20일 가량이 남아있다.
문-안 후보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단독 회동을 시작, 1시간여만에 회담을 끝냈다. 오후 7시15분부터 양측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한 자리에서 회담 내용을 정리, 7개 항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화는 막힘이 없었고, 서로 정치혁신과 단일화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논의한 후 특별한 이견 없의 합의문을 작성했다는 후문이다.
문 후보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공동합의문에서 문-안 후보는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있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한다"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한다"고 못 박았다.
문-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앞서 정당 혁신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을 담은 '새정치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측 대변인이 전했다.
이를 위해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을 조만간 꾸릴 예정이다. 유 대변인은 "양 측에서 팀장을 포함한 3인이 각각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서명 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엄중한 시대상황과 고단한 국민의 삶, 정치혁신에 관한 국민 요구에 대한 인식 공유 ▲기득권 포기를 통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내용에도 뜻을 같이했다.
앞선 모두 발언에서 문 후보는 "오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있게 협의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단일화 협상을 성사시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 역시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 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정치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