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과 재역전의 숨 막히는 접전을 벌인 미국 대통령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로 결판나면서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나 투표했어" SNS에 인증=지난해 한국의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화제를 모았던 '투표 인증샷' 물결이 미국에도 몰아쳤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투표했다는 트위터 아이디 '@tyrese'는 "투표를 하기 위해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렸다"며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투표 관련사진은 이미 5만2000개를 돌파한 상태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주변인의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오바마 트윗 화답=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이 사실상 확정된 직후 트위터(@BarackObama)에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 그것이 우리가 선거운동을 한 방식이었고, 그게 바로 우리"라면서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 '4년 더'라는 글과 함께 영부인 미쉘 오바마와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트윗은 오후 5시 현재 약 50만 건 이상 리트윗 되면서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남긴 트위터 글 가운데 가장 많은 리트윗(퍼나르기)을 기록중이다.
◆오바마, 취임식에서 말춤?=오바마 대통령이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춤 공약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기자로부터 유튜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강남스타일 동영상을 딱 한 번 봤지만 그 동작은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취임식 무도회가 그 춤을 추기에 적절한 자리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영부인) 미셸 오바마에게라면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농담했다.
◆오바마를 누르자 롬니 선택=AP통신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권자들이 투표기기 앞에서 '오바마'를 누르자 '롬니'가 선택되는 등 혼란이 있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지역인 미국 뉴욕과 뉴저지 주 일부 지역은 투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많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특히 임시로 마련된 투표소 대부분이 제대로 된 선거인 명부를 갖추지 못해 미리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들까지 신분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도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