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미분양 털어내기 파격 마케팅…대형 평형 최대 20% 할인
미분양으로 진통을 겪는 은평뉴타운 아파트 가격이 최대 20% 할인된다.
서울시 SH공사는 7일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SH채무감축 및 은평뉴타운 분양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은평뉴타운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 촉진을 위해 현재 최대 1억2153만원인 주택가격 할인액을 2억2522만원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SH공사는 분양률을 높여 2014년까지 채무 6조4982억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대책안에 따르면 SH공사는 현재 분양가 6억7000만원~8억6000만원인 134㎡형은 최대 18%, 분양가 8억1000만원~10억700만원인 166㎡형은 최대 20%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미분양율은 30%(택지 51.4%,주택 15.8%)에 달한다. 전체 분양대상 토지와 주택 5조5441억원 상당 중 1조6641억원 규모다.
이 중 주택용지(195가구,2799억원) 미분양률이 98.7%로 가장 높고, 주택은 전용면적 166㎡형(848가구,7632억원)의 50.3%가 미분양 상태다.
은평뉴타운 아파트 미분양 원인으로 200%의 낮은 용적률,중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 저하, 주택가격하락으로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높아진 점 등이 꼽히고 있다.
◆ 아파트 일괄매각 고육지책도 나와
SH공사는 분양실적이 낮으면 미분양 4개동(75세대)에 대해 1개동씩 일괄매각까지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괄매각을 추진할 경우 일시적인 자금유동성 확보는 가능해도 분양 가격을 대폭 깎아야 한다"며 "통째 매각 후 남은 주택 처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결과적으로 공사의 추가 손실"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분양 활성화 대책은 아직 확정 전"이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대책안을 내놓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