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연세대 교수와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차례로 출연해 '생식기' 발언에 대한 말싸움을 벌였다.

8일 황 교수는 방송에서 "박 후보를 인간의 한 사람으로 보기보다 마치 신적인 존재로 우상하는 마음일 경우 마치 '생식기'라는 단어는 신성모독이다. 불경스럽다는 심리상태를 그대로 나타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이 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도 이제는 못하게 하는 그런 분들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연세대 항의 방문과 사과 및 징계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철회할 발언을 특별히 한 것 같지 않다"면서 "놀라운 것은 그 분 스스로 영계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여성들을 상당히 차별화했다"고 비판했다.

뒤 이어 출연한 김 위원장은 황 교수에 대해 "입만 살아서 교수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고 한심하다"며 "어디의 사주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까지, 방송에 나와서 교수가 인기를 걸고 돈을 번다면 제 모교(연세대)가 수치스럽다"고 맞섰다.

또 "왜 잘 나가는 여성에 대해 못 참는지, 심리학 교수인데 자기 심리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 같다"며 "반드시 교수와 학생에게 심판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교수가 맞짱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정신이상 같다. 시간이 아깝다"고 응수했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