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택 단장 "작품 제작 위해 최 목사 10년간 설득"…다음달 18일부터 공연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가 무대에서 재현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창작 뮤지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이하 밥퍼)'을 다음달 18~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5년 연상의 로즈수녀를 사랑하고 자살시도까지 감행하며 사랑을 얻어내는데 성공한 최 목사는 1988년 청량리 뒷골목에서 배고파 쓰러진 노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끓여준 것을 시작으로 도시 빈민들에게 '밥퍼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600만 그릇의 무료 급식을 제공했고, 현재 제 3세계의 빈민들에게까지 나눔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정신으로 그는 지난달 '201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뮤지컬 '밥퍼'는 그의 감동 스토리를 담아 120만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동명 에세이가 원작이다. 현존인물을 뮤지컬 무대로 옮기는 최초의 작업으로 최 목사의 절박한 사랑과 험난하고 척박한 청량리 588에서 나눔활동이 자리잡아가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유인택 서울시뮤지컬단장은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0년 동안 최 목사를 설득한 끝에 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며 "드라마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직접 섭외해 대본 작업을 했고, 그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 넘버를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이 판을 치는 요즘 뮤지컬계에 창작 뮤지컬로도 얼마든지 성공신화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문의: 02)399-1114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