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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이번엔 슬픈감성...전자음 뺐다



■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 누리는 어반자카파

2집 앨범 모두 자작곡…절제미 최대한 살려

멤버들 이별 경험 녹아…지금은 모두 연애중

감성 R&B 그룹 어반자카파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수천 석 규모의 공연은 예매와 동시에 매진이다. 앨범은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 차트 정상을 노린다. 이들의 음악에 빠졌다고 고백하는 스타도 속속 등장한다.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 남녀[박용인(24)·권순일(24)·조현아(23)]를 만나 아이돌과는 절대 나눌 수 없는 진솔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데뷔한 지 3년이 됐는데 3장의 미니앨범과 2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왕성한 활동의 비결이 뭔가.

아직 어리고 부지런히 살아야 할 때다. 1년에 한 장의 정규앨범은 내자는 것이 우리끼리의 약속이다. 늘어지기 시작하면 한 없이 게을러질 수 있어서다.(권순일)

▶이번에 발표한 2집 '02'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미디(음악 편집이나 특수 효과를 위한 컴퓨터 장치)로 만들 수 있는 것도 리얼 악기를 사용해 소리를 냈다.(박용인)

힘을 많이 뺐다. 뺄 수 있는 건 다 빼보자고 기획 단계에서 결정했다. 리얼악기를 쓰되, 최대한 절제했다. 올해 초 발표한 미니앨범에서는 욕심이 컸다.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과한 앨범이 나왔었다.(조현아)

▶왜 절제를 선택했나.

음악이 자극적으로 흘러가다 보면 부담도 커진다. 선배들을 봐도 비워내는 작업을 계속 하더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좋은 음악은 '절제의 미학'이 살아 있는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리버'가 대표적인 곡이고, '니가 싫어'도 심심한 느낌이 날 수 있는 곡이다.(권순일)

1집 등 이전 앨범에서 느꼈던 상큼하고 달달함을 기대한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조현아)

▶12개 전 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는데, 모두 이별 노래다. 어떤 이유에선가.

한창 앨범을 작업 중이던 5~6개월 전 우리 세 명이 우연히도 거의 동시에 실연을 당했다. 이별로 인한 과한 음주, 마음의 상처, 난폭한 기운이 고스란히 음악에 영향을 미쳤다.(박용인)

용인이는 앨범 재킷 촬영을 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스튜디오를 뛰쳐나가기도 했다.(권순일)

5살 연상의 여인과 2년 정도 연애를 하다가 이별했다. 그 여인은 헤어진 지 2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박용인)

나는 1년 정도 사귄 남자와 헤어졌다. 초·중·고등학교 내내 왕성한 연애를 했는데, 나로서는 1년이면 상당히 긴 시간 연애한 것이다. 그래서 더 아팠다.(조현아)

나는 궁상스러운 연애를 하는 편이다. 당시 헤어진 여인과 지금 다시 만나고 있다. 이성을 쉽게 좋아하지 못한다. 대신 사랑을 시작하면 오래간다.(권순일)

재밌는 건 지금은 우리 세 명이 동시에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밝고 희망찬 기운이 넘친다. 지금 여자 친구는 영국에 있다. 활동이 바빠서 전화로만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조만간 영국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박용인)

▶2012년은 어반자카파에게 매우 특별한 한 해였을 것 같다.

봄에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1500석 규모의 공연을 2회 했다. 그때 "3000석 규모의 올림픽홀에서 공연하는 것이 올해 최고 목표"라는 바람을 우리끼리 얘기했었다. 그런데 기적처럼 이뤄졌다. 두 달 전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올랐다. 다음달 21~22일에는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5000석 규모로 공연한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권순일)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것도 잊을 수 없다. 3년차 신인이라 더 관심 있게 봐준 것 같다. 우리 음악은 찾아 듣는 음악인데, 방송 출연 이후에는 찾지 않아도 저절로 흘러 나오더라. 카페나 화장품 가게, 술집에 우리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 사람들은 바로 앞에 있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었다. 이제는 조금씩 얼굴을 알아 본다. 신기하기만 하다.(조현아)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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