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접수 기준으로 66만8522명이 응시한 201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8일 일제히 치러졌다.
출제 당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으나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쉽지만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3개 영역의 원점수 합계가 지난해보다 인문계 평균 4∼5점, 자연계 2∼3점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 영역은 쉽게,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영역별 1등급컷이 언어 95∼96점, 수리 가 86∼89점, 수리 나 89∼90점 외국어 92∼95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등급컷은 원점수 기준 언어 94점, 수리 가 89점, 수리 나 96점, 외국어 97점이었다.
만점자 비율은 언어는 애초 수능 출제본부가 예상했던 1% 정도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지만, 수리와 외국어는 각각 0.4∼0.5%, 0.7∼0.8%로 추정된다. 지난해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였다.
언어 영역과 수리 영역의 EBS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각각 72%와 70%였다.
용인외고 박숙녀 교사는 "수리 가형은 일일이 나열해서 구해야 하는 문제와 신유형 문항 등 때문에 학생들이 어렵게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시 모집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구조조정 등으로 모집 인원이 줄어든 데다가 내년부터 수능이 A, B형 체제로 이원화되면서 입시 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재수를 피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수능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해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