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11일 낮 12시 전화 통화로 단일화 협상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팀 등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단일화방식협의팀을 비롯 경제복지정책팀, 통일외교안보정책팀 등 실무팀을 추가 구성하는 데 두 후보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팀과 함께 이르면 12일부터 후보 및 정책 단일화를 위한 4개 실무팀을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
실무팀 구성은 경제팀과 통일팀의 경우 각각 2명씩 모두 4명, 단일화팀은 각각 3명씩 모두 6명이 참여한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오늘(11일) 중으로 서로 명단을 교환한 뒤 (인선을) 발표하고 빠르면 내일부터 협의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단일화 관련 논의가) 무작정 늦어질 수 없다는 데 양 후보가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박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새정치공동선언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그 논의를 계속 기다리다보면 새정치 공동선언과 나머지 논의가 다 시간에 쫓기게 될 수 있다"며 "새정치 공동선언이 시간에 쫓겨 국민의 동의와 공감을 받는 내용을 담지 못하게 될까하는 우려도 일부 있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 "문통·안총 하려는 것"
한편,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문·안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이날 "'문통·안총(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조건부 단일화가 결론인 것 같다"며 "권력분점이 단일화 협상의 알파와 오메가다. 한 마디로 단일화의 본질은 후보 거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