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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꼴...가족같던 직원이 '도둑'

분식집 종업원 3명 20개월간 5000만원 훔쳐 덜미

분식집에서 일하던 종업원 3명이 서로 망을 봐주는 등 합심해서 1년8개월 동안 무려 5000만원을 조금씩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주인이 없는 틈을 타 서로 망을 봐주며 1년 8개월동안 5000여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51·여)씨 등 식당 종업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종로구의 한 분식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기 시작해 한 달에 170만원 상당의 월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금고 속 돈을 조금씩 훔쳐 쓰기 시작했다.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5만원, 안되는 날에는 2만~3만원씩 나름의 '원칙'을 세워 주인(47·여)이 가게를 비운 틈을 타 2006년부터 함께 일해 온 다른 종업원 B(53·여)씨에게 망을 보게끔 하고 금고속에 있던 돈을 훔쳤다.

훔친 돈은 2000만원 이상이며 경찰에 전세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종업원 C(63·여)씨도 지난해 가을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범행에 가담, 매일 꾸준히 5000원, 1만원짜리를 훔쳐 1000만원 상당의 용돈을 챙겼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5월부터 적자가 계속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주인이 "가게의 CCTV가 고장이 났다"며 A씨 등을 안심시킨 뒤 CCTV를 가동해 종업원들이 금고에서 돈을 훔치는 순간을 포착해 드러났다.



덜미를 잡힌 이들 일당은 "주인이 적자를 걱정하는 말을 하는 것을 여러차례 들었지만 남의 일로 생각하고 계속 훔쳤다"며 "주인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며 돈을 갚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은 "6년 전 가게를 인수받아 영업을 시작한 뒤 종업원들을 친 가족처럼 생각하며 믿고 맡겼는데 큰 배신감이 든다"고 호소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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