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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지키기

해외관광객 100만 도시. 신혼여행 선호 1위 관광지.

최근 제주도 앞에 붙는 수식문구다. 혹자는 해외관광객 중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며 애써 폄하한다. 하지만 세계의 모든 관광지는 특정 민족이나 국가의 집단선호에서 비롯됐다. 또, 무비자 입국지역이란 프리미엄 때문이라는 분석도 딴지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해외관광지를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머무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한 풍경이기 때문이니까. 서울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도시로 방문가치를 지녔던 것을 감안하면 순수 관광지로 제주도가 각광을 받는 것은 자랑할만 하다.

반면 대한민국 국민 중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제주도 곳곳에 만들어진 관광명소는 흥미롭지 않다. 무리를 지어 돌아 다녀도 새로운 어떤 것을 발견하기 어렵다. '제주도 갈 바에 동남아 간다'는 말이 당연하게 퍼지게 된 이유가 그렇다.

만약 한 번이라도 제주도 중산간지대를 돌아다녔거나, 렌트카와 펜션 등의 현대적 안락함을 포기해 본 사람이라면 제주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10년 전부터 제주도를 알리는 것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서울 출신 제주도민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를 체화하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주도 홍보에 쏟아 붓는다. 뿐만 아니라 대도시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현지화하는데 앞장 선다. 그 출발은 오감을 통한 제주도 만나기였다.

중산간 지대를 지나다 차를 세우고 숲으로 걸어가면 내셔널지오그라픽에 나오는 장면에 빠지게 된다.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 검은 바위가 가득한 바닷가에 나가면 낙지가 기다리고 있다. 한라산 중턱을 돌아다니다 맞닥뜨린 집에는 온갖 종류의 녹차가 주인장 없이 손님을 맞이 하기도 한다. 당신이 운전을 할 줄 안다면, 무계획적 여행을 할 용기가 있다면 제주도는 지상 낙원에 가깝다.

새삼스레 제주도 예찬을 하는 것은 그곳이 자연생태의 아름다움이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지역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Natural'의 참맛이 보존되길 희망해서다. 세련된 개발이 난무하거나 높은 마진의 상술이 판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이 모이면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 파괴고, 변종이다. 이제 꽃봉우리가 생성되는 제주도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더 많은 꽃씨를 뿌리도록 마음을 모을 때다.

지금은 사람도 자연도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게 빛을 발하는 시대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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