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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깊어만 가는 그녀의 연기



■ '범죄소년'으로 12년만에 스크린 외출 이정현

이정현(32)의 연기와 퍼포먼스 앞에는 '신들린 듯'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남다른 개성으로 배우와 가수로서 일찌감치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영화 '범죄소년'(22일 개봉)으로 1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그에게는 광기 대신 성숙한 여인의 매력이 가득했다.

◆ "감정기복 큰 미혼모 역 처음엔 망설였죠"

"항상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국내에서 좋은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늘 공포영화나 광녀 캐릭터만 제안받았죠. 16년 전 출연한 '꽃잎'의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 있나봐요."

이번 영화에서는 17살에 아들을 버리고 도망가 버린 33살 미혼모 장효승을 연기했다.

"여배우가 기피할 만한 조건들이 가득했죠. 많이 망설였어요. 인물의 감정이 평범하다가도 폭발하는 부분이 많아 부담됐죠. 잘할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고요. 강이관 감독님의 전작인 '사과'를 보고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섬세한 연출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지금은 시나리오 보다 훨씬 따뜻하게 그려준 감독님께 감사해요. 재능기부로 참여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고요."

"신들린 듯한 연기를 제발 그만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변함 없는 존재감을 보였다. 세상살이에 미숙한 젊은 엄마의 혼돈과 괴로움, 막막함을 폭 넓은 감정선으로 표현했다. 그는 "따로 준비한 설정이 아닌 최대한 사실적으로 연기하려고 했고, 그런 자연스러운 전개가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넉넉치 않은 예산으로 인한 빠듯한 일정, 출연자 대부분이 신인인 탓에 의도하지 않은 배려도 해야 했다. 거의 모든 신을 한 두 테이크로 끝내야 하는 정신적 압박감을 참아내야 했다.

◆ 중국 CF만 7개…"한국 활동 자주 못 해 죄송할 뿐"

국내에서는 공백이 길었지만 중국에서는 쉴 틈 없이 활약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중국 CCTV 대작 드라마 '공자'에서 카리스마 있는 황후역할을 소화해냈으며, 베이징TV '미려심령' 등에 출연해 굵직한 시상식의 상을 휩쓸었다. 또 중국 전국 투어를 돌며 톱 가수로 인기가 높다. 출연 중인 CF만 7개다.

"열심히 활동하는 걸 많은 사람이 몰라주는 데 대한 섭섭한 마음은 없어요. 한국 활동을 자주 못해 죄송할 뿐이죠. 중국과 한국 활동 균형을 고민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

12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자 마자 차기작도 결정했다. 김한민 감독의 신작 '명량-회오리바다'에서 최민식·류승룡 등과 호흡을 맞춘다.

"다 박찬욱 감독님 덕분이에요. 지난해 감독님의 단편영화 '파란만장'에 출연한 걸 보고 강이관·김한민 감독님 모두 저를 캐스팅해 주셨거든요."

내년 초 새 미니앨범 발표를 위해 현재 막바지 녹음 작업에 한창이다. 레이디 가가에게 직접 찬사를 받는 등 '한국의 레이디 가가'로 불렸던 그는 댄스곡으로 독창적인 무대를 또 한번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1세대 한류스타로 활약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K-팝의 기반을 다진 그는 "후배들의 실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한국 가수가 세계적인 활약을 하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최종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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