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판매에 들어간 넥서스10(왼쪽)과 넥서스4./뉴시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내놓은 스마트폰 ‘넥서스4’와 태블릿PC ‘넥서스10’이 출시 하루 만에 초기물량이 바닥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웃돈을 주고 해외에서 구입해 들여오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판매에 들어간 호주에서는 개시 30여분만에 넥서스4, 넥서스10 두 제품이 모두 품절됐다.
영국에서도 넥서스4가 판매 30분 만에 초기물량이 모두 소진돼 구입할 수 없는 상태다.
넥서스4는 LG전자가 개발한 구글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10은 삼성전자가 만든 레퍼런스 태블릿PC다. 특히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을 처음 적용해 관심이 높다.
최신급 사양에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확정해 직접 구매는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구매대행업체에 눈을 돌리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구매대행 사이트들은 넥서스10를 16GB(미국기준 399달러), 32GB(499달러)를 각각 50만원대, 60만원대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 가격에 대행 수수료 및 부가세, 배송료를 포함한 가격이지만 현지 구매할 때보다 10만원이상 비싸다.
넥서스4도 마찬가지다. 기존 가격이 16GB가 299달러, 32GB가 349달러인데 국내 구매대행가는 54만원 정도에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세와 배송료를 포함하더라도 미국 현지보다 10만원이상 높은 가격이다.
구매 대행업체에 넥서스4를 주문했다는 한 소비자는 “국내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구매대행을 통해 웃돈을 주고 사야한다니 분통이 터진다”며 “한국 소비자를 얼마나 우습게보면 이러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