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대표 배중호)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리술 복원사업의 20번째 작품으로 조선시대 명주 '신선고본주(神仙固本酒)'를 복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신선고본주는 1800년대 쓰여진 조리서 '주찬(酒饌)'에 "백발을 검게하며 늙음을 젊게 할 수 있다"고 소개돼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머리를 검게 하고 늙지 않으며 젊어지는 효능이 있다"고 소개한 건강을 위한 전통주다.

국순당은 백곡(하얀누룩)과 찹쌀에 10여가지 한약재을 넣어 빚어 달착지근 한 맛, 새콤한 신 맛 그리고 약재의 깊은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원 방법은 조리서 주찬의 제조법으로, 문헌에는 "우슬(牛膝) 8냥, 하수오를 거친 가루 6냥, 구기자 찧은 것 4냥, 천문동, 백문동, 생지황, 숙지황, 당귀, 인삼 각 2냥, 육계 1냥씩을 가루내고, 찹쌀 2말과 흰누룩 2되를 푹 쪄서 익혀 이 약재 가루와 함께 보통의 술 빚는 방법대로 빚는다"고 명시됐다.

특히 흰누룩(백곡)은 찹쌀가루와 밀가루로 만든 누룩으로 약재의 효능을 지닌 원료로 사용한 특징이 있다.

국순당은 이번에 복원한 신선고본주를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300㎖, 3만원에 선보인다. 알코올 도수는 14.5%다.

한편 국순당의 우리술 복원사업으로 재탄생한 우리술은 이번 신선고본주를 비롯해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 진맥소주, 부의주, 백하주, 석탄향, 한산춘, 송화천로주, 청감주, 사시통음주 등이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