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최수종 "봉사 인연, 운명같은 영화"



배우 최수종(50)은 데뷔 26년 차가 된 올해 유별난 일이 많았다고 했다. 22일 개봉할 영화 '철가방 우수氏'로 1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기쁨을 누렸는가 하면, KBS2 주말사극 '대왕의 꿈'을 찍다 부상을 당하는 등 여러 악재들을 겪었다. 어깨와 팔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그는 "좋은 일이 있으려니 나쁜 일도 있는 것 같다"면서 선한 얼굴로 너털 웃음을 지었다.

# '천사 철가방맨' 실화…노개런티 참여

아내 하희라와 선행 부부로 유명한 최수종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도 '기부 천사'의 면모를 뽐냈다.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받은 70만원의 월급으로 다섯 아이들을 도우며 살아가다가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우수씨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더욱이 개런티없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땐 영화의 이야기를 듣고 펑펑 울었고, 출연을 결정한 후엔 영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인연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전에 청와대에서 전국 봉사 모임을 초청한 행사에 하희라씨와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김우수씨도 생전에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분 혼자만 당시 작업복을 입고 와서 하희라씨 눈에 들어왔데요."

이렇듯 남다른 인연으로 출연한 영화였건만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관객들의 흥미를 끌 만한 자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착한 영화'라는 이유로 여러 배급사에서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최수종은 "영화가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길 때마다 짜장면 1004그릇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사하겠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다행히 촬영은 즐거웠다. "18년 전과 상당히 달라진 영화 제작 시스템이 놀라웠어요. 드라마보다 한결 여유있게 진행되는 촬영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동안 드라마와 병행하다 시간에 쫓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하는 걱정에 일부러 영화를 멀리했지만, 앞으론 종종 출연해도 좋을 것 같아요."

# 낙마로 근육주사 맞으며 사극 촬영

스크린 나들이는 오랜 만이지만 안방극장에선 오랜 시간 '사극의 왕' 자리를 지켜왔다. '태조 왕건' '태양인 이제마' '해신' '대조영'에 이어 5번째 사극인 '대왕의 꿈'에서 삼국시대 한반도를 통일한 신라의 김춘추 역을 맡았다. 그러나 관록의 배우도 사극 촬영은 여전히 힘겹다. 최근엔 두달 새 교통사고와 낙마 사고를 연이어 당해 어깨 인대까지 찢어졌다.

그는 "이렇게까지 사고가 난 적은 처음이다. 수술을 하게되면 4개월 동안 팔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씩 레이저와 근육주사로 치료하며 버티고 있다"면서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사극 이미지는 부담스럽지만, 초등학교 학생들이 왕건하면 내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 앞으로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극에 애착을 보였다.

# 결혼 19년차…부부 동반 출연 또 계획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답게 지난해 했던 KBS2 '프레지던트'에 이어 또 한번 부부 동반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내가 사심으로 하희라씨와 하고 싶다고 부탁해 여러 편의 영화를 같이 찍었어요. 그 때는 하이틴스타라 가능했지만 지금은 못하죠. 하하하. 다만 연극은 해보려고 마음 먹고 좋은 시나리오를 찾고 있어요. 부부 역할도 좋답니다."

인터뷰 내내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지만, 최근 인터넷을 통해 불거진 이혼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수종은 '오! 내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락처를 저장해놓은 하희라와의 닭살 돋는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어 "좋은 취지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복음성가 쇼케이스도 준비하던 중에 교통사고가 나고 이혼설까지 접했다. 좋은 일을 하려다보니 생긴 해프닝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결혼 19년 차에 하희라를 향한 '닭살' 이벤트도 여전하다. "행복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제게 행복은 가정이랍니다. 상대방의 모습이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서로에게 항상 좋고 밝은 이야기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어요. 전 지금 정말 행복하답니다."

·사진/메가폰 제공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