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의 전성시대를 처음 알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라이프 오브 파이'에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다.
내년 1월 3일 국내에서 개봉될 이 영화는 태평양에서 조난당한 한 소년과 호랑이가 227일동안 겪은 놀라운 모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브로크백 마운틴' '색, 계'의 명장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안 감독은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를 선보이기 전부터 '라이프…'의 3D 촬영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안 감독을 훌륭한 스토리텔러로 높이 평가해 오던 캐머런 감독은 이 소식을 전해듣고 조언자를 자청했다.
또 자신이 설립한 캐머런 페이스 그룹이 '라이프…'의 세트장 건설에 참여하도록 앞장섰다.
캐머런 감독은 '라이프…'를 예로 들며 대중이 3D 영화에 품고 있는 선입견을 지적했다. "3D 영화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지 이제 5~6년이 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3D에 어울리는 장르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며 "'라이프…'가 이같은 고정관념을 완전히 깰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선 "폭풍우가 휘몰아쳐 화물선이 침몰하는 장면과 날아다니는 물고기떼, 인도의 동물원, 미어캣들로 가득한 신비의 섬 등 꿈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이 담겨 있지만, 그 보다는 소년과 벵갈 호랑이의 관계가 훨씬 더 많이 보여진다"면서 "관객을 주인공의 여정에 인도하므로, 관람하다 보면 스스로가 3D 영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프…'야말로 3D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닌, 이야기를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진일보한 3D 기술력의 극대치를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