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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너도나도 눈물겨운 월동준비

지난 11일 유니클로 서울 명동점앞. 50m가 넘는 줄이 늘어서는 광경이 벌어졌다. 발열내의 '히트텍'을 반값에 판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몰려서다. 2시간을 기다려 겨우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계산하기까지도 1시간이 걸렸다. 제품이 동 나 마네킨에 입혀 놓은 옷까지 벗겨 사가는 진풍경에 '히트텍 대란'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히트텍 대란'은 실용적인 아이템을 더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절박한 바람이 낳은 결과"라며 "또 다른 한 편으로는 패션업계가 최악의 불경기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불황에 이른 겨울 추위까지 맞물리면서 '간장족'들의 짠돌이 월동 준비가 눈물겹다. 지갑에서 새는 돈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김순자(50)씨는 얼마전 집 안에서 신는 '하우스 부츠'를 가족 수 대로 구입했다. 김씨는 "신으면 발이 따뜻해 낮에 난방을 하지 않고 있고, 밤에 잘 때도 신어 난방비를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체온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내의나 온수 매트 등 절약형 방한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기능성 내의, 기모 레깅스, 온수 매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뛰었다. 이 회사의 홍보팀 문지형 매니저는 "경기불황을 반영하듯 발열 기능을 갖춘 1만원 대 제품의 반응이 제일 좋다"며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는 온수매트가 최근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전기세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은 전기 대신 석유나 가스를 사용하는 난방용품으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전기 대신 석유나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난방기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2.5배나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 담당 김성훈 바이어는 "전기 난방용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난방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2~3시간 외출엔 보일러 안꺼야 난방비 절약

서울 종로에 사는 주부 양선희(40)씨는 며칠 전 동네 마트에서 문풍지를 구입해 창문 틈을 메웠다. 심지어 반투명 김장 비닐로 겨우내 잘 쓰지 않는 창문을 아예 막아 버렸다. 양씨는 "창틈과 현관문 사이로 새는 열만 잘 막아도 난방비를 최소 1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비닐로 창을 싸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이중창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난방시설이 낙후했던 1960~70년대에나 볼 수 있던 광경이 일반 주택까지 퍼져가는 모습이다.

보일러는 잘 사용해야 돈이 굳는다.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2∼3시간 정도 외출할 때는 오히려 보일러를 끄지 않아야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따뜻한 바닥을 유지하는 것보다 차가운 상태의 바닥을 데우는 데 더 많은 시간과 가스비가 들기 때문이다.

보일러업계 한 관계자는 "잠깐 외출할 때는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보다 2~3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보일러 밸브는 잠가야 불필요한 열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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