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객 유형은 '홀로 이코노미석을 타고 여행하는 30대 남성'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kr)는 85개국 700명의 항공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가장 완벽한 탑승객 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고객은 이코노미석에 앉아 혼자 휴가를 떠나는 30대 남성이다.
선정 이유는 해외여행을 홀로 즐기는 승객이라면 경제력과 함께 항공 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대부분 직장 생활을 통해 충분한 매너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승무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배려심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승무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탑승객은 '무례한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무원 4명중 1명은 '손으로 소리 내서 호출하는 승객'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전규칙을 무시하는 탑승객, 안전벨트 사인을 준수하지 않고 일어나는 승객, 안전 규칙을 설명할 때 떠드는 승객 등을 비선호 고객으로 꼽았다.
수하물과 관련돼 문제를 일으키는 고객도 승무원들이 회피하는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무원들은 '기내 선반에 너무 많은 짐을 수납하는 승객'(11%)과 '가방이 기내 선반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승객'(10%)에게 불만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무료 수하물 정책을 이코노미석 기준 1인1개로 변경하는 추세여서, 기내 수하물 관련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담요와 베개를 많이 요구하거나(8%), 쓰레기를 좌석 주머니에 집어넣거나(7%), 준비된 메뉴 외 음식을 요구하거나(6%), 춥다고 승무원을 불러 불평하거나(6%), 혹은 특정 음료 브랜드를 주문(4%)하는 승객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