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면전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 또한 요동칠 조짐이다.
18일(현지시간) AP·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해·공군을 동원해 닷새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최소 29명이 숨졌다. 이는 이번 교전이 발생한 이후 하루 최대다. 이에따라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총 75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절반 가량은 민간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살의 유아들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상자도 최소 700명에 이른다.
국제 언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 국제본부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대표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정전협상은 난항중이다.
하마스는 정전협의를 위해 가자 지구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부 암살 및 군사 작전 중단을 국제사회가 보장하는 등의 조건을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이스라엘 국경에 설치된 보안 장벽 접근을 금지할 것과 가자 이집트 국경 지하 터널을 통한 무기 반입 금지 등의 조건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국경 접경지대에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전투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9일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가 주도하는 휴전 노력에 양측이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폭력 종식을 위한 움직임에 기여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국제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17일 전일 대비 1.22달러(1.4%)나 폭등한 배럴당 88.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정경수 외환선물 연구원은 "중동 지역 긴장감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유가는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