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개최 10일 전인 20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의혹에 쌓여있던 시상식 관련 논란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풀어놨다.
◆시상 기준 논란
MAMA의 대상은 올해의 가수·앨범·노래 세 개 부문으로 치러진다. 이 외에도 남녀별로 주어지는 신인·솔로·그룹·부문, 장르별로 진행되는 댄스·밴드·랩·보컬 부문을 비롯해 뮤직비디오·콜라보레이션·OST로 나눠지는 특별상 부문과 글로벌 부문 등 총 18개 부문의 일반상도 시상된다.
다소 많은 트로피가 준비된 만큼, 가수들의 참석 자체에 대한 대가성 시상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대상을 3개 부문으로 나눈 것 역시 소위 빅 3로 불리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의 관계 유지를 위한 묘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엠넷 신형관 국장은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개선에 대한 노력"이라면서 "싱글과 정규 앨범 등에 차이를 둔 채점 방식을 연구중이며, 추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시상부문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아 음악 축제의 장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한국 아이돌 가수에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뮤직트라이앵글'이나 '머스트' '볼륨텐'등 채널 내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조명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있다. 여타 아시아 음악들에 대해서도 중국·일본의 방송사와 함께 MAMA차트를 운영하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개최지 변경 루머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이어 개최지를 홍콩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엠넷 한동철 국장은 "과거와 현재, 동·서양이 공존하는 홍콩 특유의 이미지를 이번 MAMA의 콘셉트로 잡았다"고 밝혔다.
당초 개최지가 일본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신 국장은 "금년 1분기에 이미 사이타마에서 글로벌 엠카운트다운을 진행한데다, 한류 공연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일본 시장은 일 년에 여러 차례 방문할 만큼 시급한 곳은 아니다. 반면 홍콩은 중화권 문화의 거점지역인데다, 현지의 수요도 높아 이번 MAMA 개최지로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류에 대한 충성도가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항상 MAMA의 잠재적 개최지로 고려 중"이라면서 일본 개최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티켓가격 논란
MAMA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유료 시상식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아시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데다 글로벌 수준의 유명 아티스트 유치와 음악 전문 채널다운 무대 연출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는 만큼 운영 비용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MAMA의 레드카펫 가격이 480 홍콩달러, 본 공연 1880홍콩달러로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 국장은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님은 분명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제작진은 MAMA의 수준이 WMA(월드뮤직어워드)나 그래미 등 해외 유수 시상식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유료 시상식이 관행이 잡혀있는 만큼 현지의 정서를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유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소 높은 예산이 들더라도 양질의 콘서트가 많이 전파되지 않은 동남아권 시장을 꾸준히 물색해 MAMA의 해외 개최를 이어갈 생각이다.
◆음향사고 우려
현지에서 조달이 불가능한 하이 테크놀로지의 사운드 장비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제작을 맡은 안소연 팀장은 "한국에서 쇼를 준비하는 것과 다르게 해외 공연인 만큼 기계장치나 시스템 위주의 무대 연출은 시도하기 어렵다"면서 "대신 지난해 슈퍼주니어와 300명의 댄서들이 꾸몄던 무대처럼 퍼포먼스 위주의 정서적 공감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엠넷 행사의 고질적 문제였던 음향사고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됐다. 신 국장은 "지난해 공연에서 음향문제가 아쉬웠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워낙 많은 출연자로 인해 시간상 리허설 충분히 하지 못한 문제"라고 자가 진단했다.
그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돌발 상황을 막을 순 없지만, 음악 전문 채널로서 이와 같은 음향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2~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MAMA에는 리허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보람기자 kwo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