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측은 야권 후보의 단일화 TV토론과의 형평을 들어 23일 단독 TV토론을 추진하기로 했다.

20일 박 후보 측은 예정됐던 외부 일정을 미루거나 최소화하고, TV출연 준비에 매진했다.

22일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 연이은 TV출연을 차별화된 새로운 방식으로 국민과 대화하는 기회로 '준비된 여성 대통령' 이미지 강조에 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창식 미디어본부장 외에 진영 정책위의장이 TV토론 총괄팀장을 맡았으며, 이정현 공보단장도 토론팀 업무를 맡아 예행연습을 할 예정이다. 특히 논란이 예상되는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모의 패널을 정해 연습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는 23일 밤 이에 상응하는 TV토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방송사에 요청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세 후보가 함께 출연하는 방송토론은 거부하더니 혼자 출연하는 것만 용인하는 태도는 알권리가 있는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심상정 후보에게도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한 네티즌은 "상대 없이 토론이 되냐"며 "박근혜, 심상정, 이정희 후보간 3자 토론하라"고 요구했다./배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