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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패하면 나는 낙제점?

이번에도 실패하면 내 인생은 낙제점?

Hey 캣우먼!

저는 33살 9년차 직장인 여성입니다. 나보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 유능하고 교양있는 부모 밑에서 질높은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에 비해 아주 평균적인 조건을 갖춘 저는 그들을 보며 '그래도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재미없는 직장생활과 통번역 학원 수강을 9년째 병행해왔습니다. 그러나 두번의 통번역대학원 시험 낙방, 그리고 올해 시험을 또 치루었지만 자신은 없습니다. 합격이 안 될걸 생각하니 서럽고, 힘들고, 짜증납니다. 그냥 다른 여자들처럼 결혼하고 아이 낳아야 하나, 아이 키우며 남은 인생 그렇게 살아야 하나, 그럼 여태까지 난 무엇을 했을까 싶네요. 9년간 군소리없이 성실하게 일했지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고 이번 시험도 안 되면 내 인생은 이제 없는 것 같아요. (고양이2)

Hey 고양이2!

세상 일에 운, 재능, 노력이 좌우한다고 봤을 때 보통은 노력을 높게 평가해도 난 운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내가 할만큼 해봤지만 운이 안 따라줬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의 노력과 얼마간의 재능은 결코 무시하지마. 그동안 투자한 시간 대비 결과를 못냈다고 당장은 생각하겠지만 지금까지 쌓아놓은 실력과 노력의 습관은 향후 언제나 얼마든지 쓸모가 있어. 또한 서른셋에 인생의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처럼 마음 급하게 굴 것도 없어. 당신의 육체와 마음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아직도 충분히 탄력이 있고, 그것이 아주 굳어지기 이전에 지금 느껴지는 '벽'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몸으로 체득해낸 재산이 될 거야. 당신은 스스로가 가진 것을 의외로 제대로 못 보고 있거나 과소평가하고 있고, 이미 많은 것들을 가진 자들의 인생을 나보다 우위에 두고 결혼해서 살림하고 애 낳는 인생을 나보다 하위에 두는 등, 불필요한 상대평가꺼리만 자꾸 눈에 담는 것 같아. 인생의 상대평가는 애초에 답이 없 늪같은 거라서 서른 이후엔 가까이 가지도 마. 체력이 못버텨.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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