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 노선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으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21일 오후 3시를 기해 버스 파업이 끝날 때까지 대체교통 수단을 투입했고, 교통수요를 분산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이 집중 배차되는 출퇴근 시간대를 각각 1시간씩 연장 운영해 하루 82회씩 증회 운행하기로 했다"면서 "25개 자치구 별로 총 400대의 셔틀버스를 투입, 출퇴근시간대에 버스정류장과 주요 지하철역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7~10시와 오후 6~9시까지 지하철이 집중 배차되며 평시 대비 막차시간도 1시간 연장돼 종착역 기준 다음달 새벽 2시까지 운행된다.

이와 함께 개인택시 1만5800대의 택시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해 운행을 허가하고, 승용차 요일제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도 임시 해제한다.

아울러 시는 출·퇴근 시간 집중되는 이용객 분산을 위해 시내 공공기관과 공기업 및 대기업에 파업 중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연장할 줄 것을 요청했다.

윤 본부장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웹(m.bus.go.kr), 트위터(@seoulgyotong)와 주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시내버스 파업의 실시간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택시의 대중교통 수단으로의 편입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운행중단과 노선버스 사업권 반납 등의 집단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당초 22일 자정부터 버스운행 중단을 예고했던 이들은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일 새벽 운행되는 막차까지는 운행할 방침이다.